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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통신] 올해 5G가입 1000만명 시대…AR·VR콘텐츠 개발 불붙는다

임영신 기자
입력 : 
2020-02-25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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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시장 선점위해
실감형·초고화질 콘텐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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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 등에서 'Jump AR' 앱으로 자이언트 비룡, 레서판다 등을 만날 수 있는 'AR동물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실감형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5G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대표되는 5G 콘텐츠 소비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오프라인 공간에 실감형 콘텐츠를 녹임으로써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AR·VR 체험 기회를 늘려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AR·VR 등이 융합된 5G 특별구역 '5G 클러스터'를 전국에 구축하고 있다. 핵심 상권 클러스터인 '5GX 부스트파크'와 부산 해운대 등 전국 4대 해변에 구축된 '5GX 쿨비치'가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5G 클러스터에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올해도 작년에 못지않게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작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경기장에 불을 뿜는 용 'AR비룡'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AR동물원 서비스'를 출시해 '거대 고양이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고양이뿐 아니라 알파카, 웰시코기, 렛서판다 등 동물과 셀카를 찍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VR은 작년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불꽃축제를 360도 5G VR로 생중계해 전용 플랫폼인 '점프'에서 누적 뷰 8만5000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역별 축제와 연계해 특색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국내 최초 인터넷TV(IPTV)인 올레tv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집대성한 개인형 실감 미디어가 돋보인다. IPTV를 VR 헤드셋에 통째로 집어넣은 '슈퍼VR'이 대표적이다. KT는 지난해 4K 무선 독립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출시해 1만여 편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3월부터 더 선명하고 몰입감이 뛰어난 V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화질을 한 단계 더 높인 8K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속도 저하나 영상 끊김 현상이 없어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기존보다 최대 5배 향상된 고해상도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VR 콘텐츠 제작사인 아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경복궁 등 한국 대표 문화재와 K팝 등을 소재로 올 연말까지 100여 편의 8K VR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콘텐츠 강자인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글과 손잡고 VR 콘텐츠 공동제작과 투자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올해 AR 콘텐츠에서도 같은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한 K콘텐츠는 LG유플러스 전용 플랫폼과 구글 유튜브에 독점 공급된다. 작년 9월부터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공개된 'U+5G 갤러리'에서는 AR로 문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 역시 LG유플러스와 구글의 합작품이다. LG유플러스는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360도 입체 촬영 제작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등 8개사와 제휴했다. 올해 AR 스튜디오 2호점을 열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R·VR 콘텐츠를 교육, 문화, 예술, 홈트레이닝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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